‘헬스 유튜버’ 故 김웅서 사망, 그 뒤에 감춰진 의문과 진실

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캡쳐

 

‘헬스 유튜버’ 故 김웅서 사망, 그 뒤에 감춰진 의문과 진실

최근 대한민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이 있다. 바로 1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 故 김웅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다. 단순한 사고사로 알려졌지만, 사망 이후 드러난 정황들은 단순히 넘기기 어려운 의문을 남기고 있다.

화려한 외면, 그러나 고통스러웠던 이면

김웅서는 헬스와 건강을 주제로 한 유튜브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아온 인물이다. 유튜브 실버 버튼을 수령하며 자신의 성취를 나누기도 했고, 동시에 피부미용 프랜차이즈 ‘잇츠탠’ 브랜드를 통해 사업적으로도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처럼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가 올해 2월,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돌연 사망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4분 만에 삭제된 유서… 시작된 의혹

김웅서의 사망 다음 날, 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자필로 추정되는 유서가 게재됐다가 불과 4분 만에 삭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글은 생전에 예약 업로드된 것으로 보이며, 고인의 심경과 특정 인물에 대한 강한 분노, 원망이 담겨 있어 파장이 컸다.

고인은 유서에서 “지금 이 글이 공개되는 시점엔 나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라고 시작하며, “억울한 일이 너무 많았다”는 표현으로 마음속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특히 유서 말미에는 특정 인물 A씨에 대해 “죽어서도 원망하고 저주하겠다”는 강한 어조의 문장이 담겨 있어 단순한 심경 고백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삭제된 유서의 관리권을 가진 인물은 김웅서의 전 동거녀로 알려졌으며, 그녀는 고인의 SNS를 통해 사망 소식을 ‘사고사’로 전해 대중과 유족 모두에게 혼란을 안겼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밝혀진 정황들

예고편에 따르면 이 사건은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집중 조명되었다. 제작진은 유족이 포렌식한 김웅서의 휴대전화에서 1700개의 통화 녹음을 복원했고, 이 중 전 동거녀와의 통화만 430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통화 녹음을 통해 김웅서가 생전에 겪은 심리적 압박과 갈등이 얼마나 깊었는지 드러났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한다.

또한 유서에서 언급된 인물 중 일부는 성범죄 전과 및 사기 이력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김웅서가 이들과의 갈등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정황이 이어졌다. 장례식장에서 유족과의 갈등 속에 유서에 언급된 인물들이 상주 역할을 하려 했던 점도 충격적인 부분으로 남는다.

남겨진 과제, 그리고 사회의 역할

故 김웅서의 사망은 단순한 유튜버 개인의 비극이 아닌, 오늘날 사회가 안고 있는 깊은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다. 온라인상의 유명세와는 다르게, 그가 겪었던 정신적 고통과 주변 환경은 그의 삶을 끝으로 몰아갔다. 헬스 유튜버로서의 삶 이면에 존재했던 외로움과 억울함, 그리고 지켜주지 못한 주변의 무관심은 우리 사회 전체가 돌아봐야 할 중요한 화두다.

유서에 담긴 메시지는 단순한 유언이 아니다. 이는 사회가 외면했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이 사건의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남겨진 이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시스템과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